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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야당, 매머드 선대위… 실무형으로 변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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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12-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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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내 안팎에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적쇄신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석열 후보는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에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절박함을 언급했다. 모든 당원, 중앙·지역 선대위 관계자 모두 정권교체 의지를 누구보다 확실히 갖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 말대로 국민 지지를 얻어내고 이끌어내는 역할을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면 안 되고 스스로 찾아 해야 함은 틀린 말은 아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만약에 이번에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권교체 여망을 또다시 수용하지 못하면, 우리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아무 미래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실패하고 난 다음 후회해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라는 게 후회하는 날이 바로 끝나는 날이라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에선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매머드 선대위'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선대위 규모를 축소하고 핵심 기능 위주로 조정해 '실무형'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선대위 6본부장 일괄 사퇴'를 비롯,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본부장'은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 김상훈·임이자 공동직능총괄본부장,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권성동 당무지원본부장, 권영세 총괄특보단장으로 김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전에 윤 후보가 인선했다. 다만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엔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는 총괄상황본부에 전일 상황본부 금일계획, 전주 상황, 금주 계획을 정확히 보고하고 총괄상황본부가 헤드쿼터가 돼 각 총괄본부와 각 본부 간에 원활한 소통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면서 "후보 비서실도 벌써 일정, 메시지 등 모든 부분을 총괄상황본부에 사전 보고하고 스크린 받은 뒤 후보에 보고하도록 체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딱 20일 동안 했는데, 그동안 선대위 운영이 과연 효율적인지 아닌지 나름대로 판단했다"며 개편론엔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의 위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지역정가에 다르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50%를 넘지만 당 내분으로 기회를 놓치고 있다. 당대표가 당사를 비우고 떠돌이신세가 되었다가 윤 후보와 울산회동으로 봉합이 되는 듯 했으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선대위 인선과정에서 당 대표와 충돌로 인해 당대표가 선대위 직책을 내던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논공행상을 노리는 기회주의자들이 많으면 절대로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안철수 후보가 뜨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초반에 한 자리 숫자이던 홍준표의원이 윤 후보와 박빙까지 올라간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내홍이 오래 끌면 정권교체는 물 건너가고 안후보가 어부지리를 누릴 수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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