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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화된 거리두기… 고객들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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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12-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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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강화안이 적용된 첫 주말, 경북지역 음식점과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은 보다 한산했다. 휴일 경산 온천장을 찾은 A씨 일가족 3명은 가족 중 한사람이 접종증명이 확인 안 돼 입욕을 거절당했다.
   사적모임 제한 3일째인 20일 현재 경주지역은 대형 식당을 위주로 한 예약 취소도 이어졌다. 관광지 경주지역은 지난18일부터 사적모임 4명으로 제한 이후 음식점 마다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1월3일까지 식당과 카페 등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업계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거리두기가 강화된 첫날, 경주의 식당·카페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적모임 제한 3일째인 지역의 한 식당에는 테이블 곳곳이 비어있고, 두 명의 손님이 함께 식사를 하는 등 4명 이상의 단체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 고깃집 직원은 "이전에는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해 4명 이상의 예약이 많았었는데, 또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예약은 모두 취소됐다"며 "위드 코로나 이후로 사정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다시 어려워져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객 수 급감에 방역패스 확인까지 자영업자들은 이중고를 겪었다. 보문단지 한 식당은 "평소 주말 저녁에는 손님들로 가득 찼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50% 이상 매출이 줄은 듯하다"면서 "방역패스가 확인되지 않은 고객은 가게 출입을 제한했다. 연말연시 어떻게 버텨 나갈지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대구의 한 치킨집 사장은 "연말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인한 대목을 기대했는데 모임 제한으로 기대감은 실종됐다"며 "치킨집은 2차로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또 9시로 영업을 제한해 매출이 떨어질까 걱정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말 동안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는 카페에서도 이어졌다. 방역패스 확인에 여념이 없던 직원들은 4인 이상의 손님이 카페를 찾을 시 모임 인원 제한 조치를 설명하기 바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간곳없고 문전박대도 많았다.
   업소들은 "주말 전날 4인 이상 앉을 수 없도록 자리 배치를 다시 했다"며 "손님 입장시 방역패스를 확인한 후 매장 이용 고객들의 인원까지 제한하려니 바쁠 땐 눈 코 뜰 새 없다"고 전했다. 관광지 경주에는 밤 9시가 다가오자, 일제히 문을 닫는 식당들로 인해 관광객과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귀갓길에 접어들었다. 일부 시민은 코로나 확산세와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고려해 만남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직장인 박 모 씨는 "주말에는 소규모의 인원이라도 조금 서둘러 모임을 가지면 되지만 평일엔 사실상 아무도 만나지 말라는 뜻"이라며 "평일 오후 9시마다 귀가 대란에 빠질 바에야 차라리 아무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조치는 인원 수와 장소 걱정 등 거리두기 강화조치도 있지만, 약속을 나갈 때마다 코로나 감염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창궐한데 업소를 찾았다가 문전박대로 쫓겨나지 말고 당분간은 만남을 자제하는 길 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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