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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든 당선인이 주는 희망과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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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1-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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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후보가 사실상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세계의 지도자들은 세계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정치를 펼쳐온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을 표하고 있다. 아직 트럼프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언론과 세계 각국의 반응은 트럼프의 소송전이 별 이득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또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적었다.
 
  청와대는 그동안 미국 대선 개표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공식 메시지 발신 시점을 고심했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오전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문 대통령에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전 세계 정상들은 7일(현지시각)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전하는 미 언론 보도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마크롱은 "미국은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그들의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선택했다. 축하한다. 오늘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함께 일하자"고 했고 메르켈은 "우리는 차기 미국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대서양 양안 간 새 출발과 뉴 딜(New Deal)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이 바이든의 승리에 대해 호의적인 것은 그동안 트럼프의 정치적 행로가 불가사의한 점이 많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기인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바이든의 당선이 희망적이고 안정적이기는 하다. 예측 가능한 정치를 펼쳐온 바이든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대한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 대북관계에서는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트럼프가 좌충우돌식 대북관계를 펼쳐와 비교적 남북관계가 우호적인 상황으로 흘러갔다면 바이든은 매우 신중하게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점에서 또 한참의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이든이 친일적 성향을 가져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편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정치인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앞으로 세계 정치가 안정되고 질서정연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점에서 예측이 가능한 전략을 짤 수 있는 이점은 생긴 셈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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