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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역당국과 국민 힘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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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2-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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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이 무너질 수도 있다. 100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오랫동안 우려했던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증거다. 당국도 현재의 유행 속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하루 950명에서 12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의 상황은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병된 이후 3차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최고의 위기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 본부장은 13일을 기준으로 산출해본 결과는 재생산지수는 1.28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도 했다. 전파력으로도 불리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시키는 사람 수를 측정할 때 쓰인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야 확진자 확산 정도를 현재 상황으로 억제할 수 있고 강력한 거리두기를 실시할 경우 확진자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국내에서 하루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 날이 처음이다. 이중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만 1000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773.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12일(928명)과 13일(1000명)에는 900명을 넘었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취약시설의 종사자 또는 출퇴근하는 이용자를 통해서 유입된다는 증거다. 또 하나의 감염 고리는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다. 아무리 사정을 해도 감염이 끊이지 않는 것은 국민들이 얼마나 이 상황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힘들어 하는지 공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파악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유행이 위중한 것은 지난 1차, 2차 유행 때 몇 개의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병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된 지역사회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감염원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중심축이 사라진 감염원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또 가족, 동료, 지인에 의한 전파가 전체의 58.2%를 차지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제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이 최선의 방역인 상황에 왔다. 직장, 학교, 종교시설 등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국은 당부하고 있다. 이 위기를 넘지 못한다면 둑은 무너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당국과 국민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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