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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 지역 보건의료인력 양성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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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2-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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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로 격상되며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도 경북도가 발표한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안강읍 지역 주민 확진자로 시작된 연쇄확진이 잇따르며 지역 농촌마을이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10개월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역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상적으로 찾던 물리치료와 같은 병원이나 보건소 치료를 마음편히 찾을 수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가 '장애인, 노인의 건강권 강화 위해 방문재활 현실화 및 물리요법적 재활서비스 활동지원 급여 신설'을 건의한 바도 있다. 이 사업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지역 농촌에서 혜택을 받기에는 요원하다. 도시와 달리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적을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력도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주시 조사에 따르면 경주지역 노인 1000명당 보건 인력은 전국 평균 대비 물리치료사 5.2명 대비 3.3명, 작업치료사 1명 대비 0.3명, 임상병리사 3.1명 대비 1.6명, 치과위생사 5.3명 대비 2.5명에 불과하다. 이 인력조차도 대다수 경주시 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경주시 총 보건지소 28개 중 의료기사는 임상병리사 1명에 불과한 현실이다.
 
  전국적인 숫자로 보면 해마다 보건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과밀집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보건인력을 늘려야 한다. 지역에 전문 인력이 배출되어야만 노인의 건강권 강화를 위한 재활서비스 등의 의료보건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다.
 
  충남 당진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당진 관내 7개 보건기관의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은 보건소장이 6개월째 공석이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농어촌 의료보건 서비스에 이미 빨간 불이 켜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주지역 노령화 지수는 전국 16.3%를 훌쩍 넘어서서 22.4%에 달한다. 경북 평균보다 높다. 보건의교 전문 인력 양성은 최소 4년간의 교육을 통해 배출된다. 더 늦기 전에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한 인력과 인프라를 보강해야 한다. 급격히 노령화되는 경주시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한 인력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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