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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최대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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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2-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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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상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의심환축이 신고 됐다가 2일 확진됐다. 그러나 이번 겨울 AI는 단순히 상주 농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발표다. 급기야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브리핑을 열고 "전국 가금농가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에서 이처럼 판단한 것은 상주 농가의 환경 탓이다. 이 차관은 "발생 농장 주변에 야생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작은 하천 등이 확인됐다. 강원도에서부터 제주까지 야생조류 항원이 검출돼 전국에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방역이 미흡한 곳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정도라면 AI가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중수본은 상주 농장에서 의심 가축이 발생한 즉시 농장 출입 통제와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18만8000마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경북을 비롯해 충남·충북·세종·강원에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또 이번 확진에 따라 발생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메추리 12만 마리와 인근 3㎞ 내 농장의 닭 25만1000마리 등까지 총 가금 약 56만 마리가 살처분 된다. 그뿐만 아니다.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 이곳의 가금농장에는 30일간 이동 제한과 예찰 및 정밀검사가 진행된다. 발생지역인 상주시 소재 모든 가금농장에는 7일간 이동 제한조치가 취해진다.
 
  사실 이번 상주 농가에서 처음 AI가 확진됐지만 10월 이후부터 국내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은 전국적으로 지속 검출되고 있었다. 앞으로 이달과 다음 달까지 철새 유입이 증가하는 철이기 때문에 위험은 더 가중된다. 해외의 경우 유럽에선 올해 들어 총 740건이 발생, 전년(9건) 대비 82배나 늘었다. 유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대부분 우리나라와 동일한 H5N8형이다. 일본 가금농장에서도 우리나라와 동일한 혈청형의 고병원성 AI가 10건 발생했다.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가금농장의 피해는 불보듯 하다.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AI가 확산된다면 엎친 데 덮친 격이 된다. 정부는 바짝 긴장해야 한다. 그래야 전국의 가금농장이 살아날 수 있다. 또 농장주는 물론 유통업자들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99%의 방역을 갖추더라도 바이러스는 단 1%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기 때문에 100% 완벽한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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