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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질병 공동대응 해오름동맹으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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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2-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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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경계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 자치단체가 방역공동대응에 나셨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동대응 협력 첫날부터 비대면 온라인 영상회의 진행에 이어 연말연시 방역대책을 비롯해 양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에 팔을 걷었다. 양 자치단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공유부터 신속한 역학조사, 확진자 이동경로 실시간 공유는 물론 중점관리시설 등 각종시설의 합동점검반 교차 단속을 통해 방역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주시 강동면과 안강읍 지역은 포항 생활권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양 도시의 공동대응이 절실하다. 경주·포항은 지역 간 이동이 많은 만큼 양 도시의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제적인 공동방역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도움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경주·포항시민이 긴장하는 것은 경주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안강에서 김장을 하던 일가족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안강읍을 중심으로 연쇄 집단감염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안강읍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도 확진판정을 받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은 경주인접 울산지역도 마찬가지다. 전략을 경주·포항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포항·경주·울산으로 확대하여 공동대응에 나설 경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납품업체가 밀집된 경주 외동일대 근로자 대부분이 울산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고위험지역이다. 어차피 3도시가 공조를 위해 결연한 해오름동맹이 아닌가. 해오름 동맹은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시, 포항시가 체결한 협약이다. 2016년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이들 3개 도시는 인구 200만 명, 경제규모 95조의 메가시티(Megacity)로의 도약을 기대하면서 동맹을 맺었다.
 

이어 2017년 7월 27일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의 운영규약을 제정, 고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일출 명소가 있는 지역인 관계로 해오름이라는 이름이 있으며, 신라문화 이래의 동해남부 거점도시라는 역사적, 지리적 공통점이 있다. 포항의 소재, 경주의 부품, 울산의 최종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 단체장이 바뀌어도 해오름 동맹은 해가 뜨고 있다.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러설 줄 모른다. 경북도내 해도만 해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하룻동안 31명이 발생하여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3월8일 31명과 같은 최다를 기록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의 사태는 k방역을 자랑해온 정부의 허술한 대응에도 책임이 있다. 질병확산 방지를 위해 경주·포항을 넘어 해오름동맹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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