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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신이 만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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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1-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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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가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힘든 한 해가 되리라고 전망했다.
 
  WHO의 코로나19 대응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밴커코브는 CNN에 "앞으로 1년 동안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견뎌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2021년 다소 험난한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와 연초 "사람들의 행동과 움직임이 전염, 입원, 사망의 증가 측면에서 올해의 첫 3개월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므로 백신이 빠른 해결책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 등은 우선 대상자에 대한 접종에 돌입했지만 진행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그는 "올해의 첫 6개월은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울 것이다. 우리는 정말로 사람들이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여전히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대규모 모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백신 접종에 돌입한 이후 2일 오전 9시 기준 422만5756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약 21만명이 접종받은 셈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접종에 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역당국은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을 올해 1분기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집단면역이 완료되려면 올해 연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WHO의 전문가가 말한대로 여전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서 코로나19에서 완전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위험군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이다.
 
  올해 말 집단면역이 이뤄진다면 지역사회 전파가 차단된다는 희망은 있다.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을 확보해 차질없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한다면 최소한 내년에는 어느 정도 안전한 세상에서 일상회복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백신 접종을 위한 절차도 있다. 우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예방접종시스템 등록, 이상반응 대응 등 접종 준비 필요사항 등을 마련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출범시켜 범부처 협업을 통한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백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조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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