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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년째 되는 코로나19가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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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1-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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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0일은 우리의 삶을 망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한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 1년은 지긋지긋한 한해였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동안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자는 7만3518명, 검사 진행은 14만 8141명, 사망자가 무려 1300명에 달한다. 폐렴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는 2019년 11월 17일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며, 현재까지 전 인류를 감염의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며, 이후 2월 17일까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와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때처럼 해외 방문을 자제하고, 몇 개월만 조심하면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어난 2월 18일, 이들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포함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1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누적 확진자는 일주일 만인 25일 1261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코로나19는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은 없어졌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긴장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는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종교단체 관련 집단감염이 시작되며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2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조치를 시행했고, 10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확산세가 꺾이자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생활 방역' 수준으로 다시 낮췄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긴장감이 한순간에 풀어진 탓에 또 다시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다행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며 12월 말부터 신규 확진자는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금은 300명에서 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3차 대유행부터는 특정집단 뿐만 아니라 개인모임, 가족모임 관련 등 일상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한 만큼 언제든 새로운 집단감염이 시작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년간 방역에 투입된 의료진들의 희생과 봉사에 격려를 보낸다. 세계적인 대유행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사망자가 1300명에 달한다는 것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동안 방역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잘못이 있으면 용서를 빌어야 한다. 코로나19로 희생된 분들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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