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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총선'·MB정부 중간 평가 성격에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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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09-01-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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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9일 열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009년 기축년 전반기를 뜨겁게 달굴 최대의 정치이벤트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여야 간 첨예한 ‘입법전쟁’을 치른 뒤 펼쳐지는 대국민 검증의 장으로, 2010년 지방선거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남은 4년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새해부터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선거임과 동시에 수도권 영남 호남 등 10여 곳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미니 총선’인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주 지방의 여야는 벌써부터 4월 재보선의 향배를 염두에 두며 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정국 운영의 방향키를 섬세하게 조정하고 있다.

연말에 발생한 법안 전쟁에서 나타난 ‘벼랑끝 대치’는 이른바 MB정부 국정 초반기의 명운을 가늠할 제도정비 완수라는 여권의 필요성과 보수정권의 ‘개혁진영’ 옥죄기에 대한 대립전선 형성이라는 야당의 저항이 만들어낸 정치 선전장의 의미도 강하다.

4월말 재보선에서 그 결과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여야는 자신의 색깔을 한껏 드러내는 정치노선을 각각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4월29일 펼쳐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선거구는 3곳.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등이다.

 경북경주의 경우 무소속 김일윤 의원은 금품제공 및 허위사실 공표로 징역1년6월이 각각 확정돼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 밖에 빨간불이 들어온 ‘살얼음판 금배지’가 10여 명이 넘는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빨라질 경우 현재 3곳에서 7-8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재보선 후보지역이 수도권을 비롯해 영남, 호남 등 여야 텃밭과 상징적인 곳들이어서 빅 매치가 예상된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 낙천의 쓴맛을 안고 와신상담하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복귀 여부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희태 대표와 강재섭 전 대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의 출마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장관과 손학규 전 지사 등 ‘대선주자급’ 거물들이 여의도 정치 복귀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여당내 친이·친박의 공천 경쟁도 벌써부터 관심이다. 경북 경주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역임했던 정수성 전 장군이 공천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선 경제위기속 ‘일할 수 있는 힘 있는 정부 여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한다는 전략인 반면,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MB정부의 독주와 폭주에 맞서 민주개혁진영이 단결해야 한다’는 슬로건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4월 ‘미니총선’의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 또한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승리는 곧 ‘MB정부와 보수진영’의 구심점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지만, 야당의 승리가 된다면 여권의 원심력 확산은 물론 대안 정치세력으로서의 야당 노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말연시 ‘난장판 국회’로 인한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 팽배로 재보선 자체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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