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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경비행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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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0-12-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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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경비행장건설에 대한 중간용역 결과는 경제성이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 같다. 그러나 울릉도에 경비행장을 만드는 것은 경제성으로만 판단할 일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유사시 적에 대한 신속한 대응, 관광자원의 활용과 향후 개발효과등 다각적인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울릉도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일본과 우리나라가 접해 있어 전략적 요충지이다.
 서해안처럼 국지전과 북의 도발이 있을 때 기동성을 발휘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거점요새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 중간결과 발표는 매우 실망스럽다.
 얼마전 이명박대통령은 울릉도에 대해 울릉도를 녹색섬으로 가꾸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조성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반도 대륙과는 떨어져 있어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살리고 연구하는 지역으로 성장시켜 나가라는 취지이다. 세계의 관심을 모아 이곳과 독도를 관광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사실 울릉도는 동해에도 관광휴양지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섬이다. 녹색섬과 세계지질공원조성이 단초가 될 수 있다.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지정학적 장점을 갖고 있는 곳이 울릉도이다.
 특히 안보적 측면에서 보면 울릉도에 경비행장을 설치하는 것은 더욱 절실하다. 지리, 위치상 그렇고 독도의 실효적 지배력강화를 위해서도 울릉도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해양강국을 위한 연구에도 울릉도는 해저자원의 개발의 거점이 되어야 하는 곳이다. 일본이 수시로 이곳을 순회하면서 해저탐사를 계속하는 의도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은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떨어질는지 모른다. 그러나 경제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안보이고 전략적 문제이다.
 육지에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교통망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것은 대륙과 울릉도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다름없는 성과가 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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