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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되살아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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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0-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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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몇 년 사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투자,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 온 것은 사실이다.

아케이드 설치로 비를 맞지 않고 전통시장을 둘러 볼 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고 전통시장 화성화에 가장 걸림돌이었던 주차장 문제도 많은 비용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의 전통시장 접근을 막기 위해서도 법을 제정하기도 하고 자치단체별로 행정소송까지 벌여가며 전통시장을 보호하기에 안간힘을 썼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시장 주변에 대해서 주차단속을 최소화 하고 계도활동을 펼치면서 눈에 띠게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매출 현황으로 파악된 상황을 보면 전통시장은 반 토막이 난 반면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두 배 이상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40조 원에서 2010년 24조 원으로 10년 사이 절반으로 준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대형마트는 15조 원에서 33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신장세를 보였고 백화점은 17조 원에서 24조 원으로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국 전통시장에서 장사가 되지 않다 보니 점포수에서도 감소할 수밖에 없어 전통시장의 매출액 감소에 탄력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이 아직까지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형마트나 백화점, SSM은 그들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할 수 있지만 전통시장은 이름 그대로 오랜 전통만을 가지고 장사를 하다 보니 밀릴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격 경쟁에서도 지난해 배추 파동에서 보듯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원자재 폭락 때 대량으로 사들였다가 가격이 오르면 되파는 유통 구조적 문제도 가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전통시장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극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소상공인이거나 하위 계층 상인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이 환한 모습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복지인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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