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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일본 우호 넘어 실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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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1-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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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국가 간 교류를 통해 양국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목적으로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마찬가지로 도시와 도시 간에도 우호협력 내지는 자매도시 결연을 통해 두 도시의 상생발전을 모색한다.

경주시도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최양식 경주시장이 자매도시인 나라(奈良)시와 닛코(日光)시를 공식 방문하고 돌아왔다.

최 시장은 또 동아시아 지방정부 회합에도 참석해 중국과 인도 등 6개국 도시 수장들과도 회합을 가지고 도시간의 상생발전에 대해서 논의하고 우의를 다졌다.

각 지자체장들이 추구하는 생각이나 방향은 서로 다르겠지만 외국 도시와의 교류 내지는 상호 방문 때에는 대부분의 지자체 장들이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물론 방문 성격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하고 돌아 올 것인가를 가기 전부터 고민하고 최소한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고 시민들게 보고하는 것이 지자체 장으로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최 시장은 독도 문제로 가뜩이나 양국의 관계가 미묘한 시점에 방문하면서도 나라시에서 특별명예시민증도 받고 닛코 주민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것은 앞으로 경주시가 일본 도시와의 관계를 볼 때도 고무적인 것은 맞다.

각 도시의 시장들과도 만나 경주를 홍보하고 돈독한 우의를 다진 것도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각 국의 도시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의견과 논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결과물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남는다.

단지 일본 관광을 위해서 나라시와 닛코시를 방문한 것은 아닐 것인데 5박 6일간의 회합과 동아시아 지방정부와 논의한 성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인지, 발표할 것이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 시장으로서 다른 도시의 경험을 들었을 것이고 눈으로 직접 보고 여러 가지 발전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을 것인데 별다른 이야기가 없으니 시민들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 시장은 경주시민들에게 ‘일본 잘 다녀왔습니다. 이런, 이런 성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행정에 적극 활용하겠습니다’라고 귀국 인사를 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인가 싶다. 앞으로 외국 방문 때는 우의를 다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익이 있는 방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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