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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 전시행정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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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1-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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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자전거 도로가 과연 자전거만의 도로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주시민 모두 의문이 간다.

자전거 도로라는 것은 안전표지나 위험 방지용 울타리 따위로 경계를 표시하여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한 도로를 말하는 것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라 하면 자동차 교통만을 목적으로 하는 도로로 그 능률과 안전 때문에 고속주행을 원칙으로 하고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자체들은 우후죽순처럼 자전거 도로를 공약하고 시공했다.

주민들에게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라는 이유도 있었고 그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용자들의 위험을 최소화 해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승용차를 사용하지 말고 자전거를 이용해서 출근하면 그만큼의 도로를 근로자들에게 내주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현재 경주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보면 참으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자전거 도로라는 것은 필요한 곳에 설치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 설치된 곳을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설치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모든 자전거 전용도로가 그런 것은 아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 할 수도 없고 그러한 설계가 이루어 졌다는 자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전거 도로의 하중을 고려해서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에 자동차가 드나들면 자동차의 하중이 자전거 도로를 망가뜨릴 수밖에 없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자전거를 위한 잘 된 도로도 있다.

북천변 자전거 전용도로는 인근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자전거 도로로 이름 나 있다.
도로든 자전거 도로든 만드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주민들, 이용자가 편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울산시 북구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것이 무언가 보여 주는 곳이다.

행정이라는 것이 똥지게 지고 장에 가는 것이 아닌 것이다.

경주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600억 원을 투자한 사실을 경주시민들은 잘 모를 것이다. 이 예산을 경주시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쓰여야 할 지를 한 번 쯤 생각하는 행정이 돼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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