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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정수·권성호 중령께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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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2-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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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예천에서 T-59 훈련기 사고로 순직한 故 박정수 중령과 권성호 중령의 영결식이 7일 거행됐다.

이들은 우리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될 우리 모두의 아들이요, 대한민국의 장한 군인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비보를 접한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을 메이게 하는 것이다.

두 조종사는 뛰어난 전투기량을 가진 조종사로서 이들을 떠나보내는 공군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을 것이다.

故 박정수 중령은 듬직한 체구지만 섬세한 리더로서 후배들에게 다정다감한 선배로 기억되면서 박 중령을 떠나보내는 후배들은 더욱 안타깝다.

그는 제16전투비행단에서 편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본인의 비행 노하우를 대대 인트라넷 홈페이지에 수시로 게시하는 부지런한 편대장으로서 기억되고 있다.

덩치에 걸맞지 않게 ‘항상 즐겁게 살자’는 좌우명을 바탕으로 대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할 정도로 밝은 모습이었지만 이제 그를 가까이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어 부대원들은 더욱 아쉬운 것이다.

故 권성호 중령도 학생조종사들의 훈육을 담당하는 중대장을 맡고 있을 당시 입과했던 14명은 역대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과정을 수료하면서 우수교관으로 선정될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조종사가 될 재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보내는 대한의 공군은 최고의 조종사를 잃은 마음으로 더욱 아쉽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특히 권 중령은 공군사관학교 동기생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조종사인 아내를 생도시절부터 만나 결혼해 행복한 조종사 부부였으나 반쪽을 잃은 부인의 슬픔은 누구도 위로할 수 없을 만큼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부부는 공군 조종사로서 예천과 원주에서 각각 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말이면 슬하에 둔 아들과 함께 세 가족이 모이는 행복한 가정이었을 것이다.

주말부부로서 다른 가정과 달리 국가를 위한 일로 인해 많은 시간들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은 그가 떠난 뒤 많은 시간 동안 부인에게는 아쉬움과 미련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세 가족이 함께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권 중령의 사고 소식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제 박 중령과 권 중령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군인이요 조종사로서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故 박정수 중령과 권성호 중령은 전쟁이 없는 곳에서 행복하기를 기원 드린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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