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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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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2-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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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권모 중학생이 동급생들의 집단 따돌림과 폭행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교육계가 큰 충격에 빠져 있다.

단지 이 사건은 대구의 문제만은 아니고 전국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또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왕따’나 학교 폭력은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항상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상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사회문제가 된 권모 학생 자살 사건은 사회 이슈가 되어 드러났지만 아직도 드러나지 않는 학교 폭력은 더욱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당하는 학생들에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왕따’나 학내 폭력은 근절할 수 없는 일인 것인가? 또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인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학교 내의 이러한 현상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학생 지도관련 전문 교사들은 피해 학생들이 폭행을 당하는 것을 교사나 부모들에게 숨기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피해를 당하는 학생들은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두려워 숨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피해 학생이 피해 사실을 밝히더라도 보복을 당하지 않을 방안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피해 학생들은 교사나 학부모가 그러한 보복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고민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자살한 권모 학생의 유서에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 폭력이나 왕따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서 교육 당국이나 학부모가 고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매일 마주하고 있는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관심이다.
혹여 자신의 제자가 그러한 위험에 빠져 있지나 않은지에 대해서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조금의 의심이 있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혹시나 내 자녀가 그러한 일을 당하고 있지나 않은 지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학교나 학부모,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제2의 권모군과 같은 불행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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