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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소통 문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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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2-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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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두(話頭) 가운데 하나는 ‘소통 부재’였다.

계층 간, 정치 세력 간, 당정 간에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국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하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경북도내 일선 자치단체장들이 새해 벽두부터 각종 업무보고와 현장 파악을 위해 청사(廳舍)에서 벗어나 현장을 달려가는 모습은 보기 좋은 현상이다.

과거 권위주의 행정에서 비롯된 관행이기도 했던 청사 업무보고를 자치단체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은 변화된 모습이라 하겠다.

자치단체장이 현장에서 듣는 소리를 행정에 반영하는 것은 민선시대에 걸 맞는 행정으로서 앞으로 이런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어야 할 일이라 하겠다.

탁상행정(卓上行政)이라는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자치단체장이 직접 나서서 주민과 소통하는 것은 소속 공무원들에게도 충분한 본보기가 될 일이다.

행정 행위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주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이 직접 주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롭게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새해 업무보고 뿐만 아니라 수시로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나서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주민들에게 불편한 이야기가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그동안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에게 더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다.

선출직 단체장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 자체가 합법적 선거 운동이기도 하다.

선거 때만 되면 주민의 충직한 봉사자가 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다가 선거가 끝나고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변하기 쉬운 것이 사람 마음이다.

각 자치단체장들의 임기도 이제 중반기에 접어들었다.

출마 당시에 했던 주민들과의 약속이 잘 이행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할 시기에 와 있다.

그동안 청사에서 보고만 받던 각종 민원 처리에 대해 직접 현장을 보고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처럼 경북 도내 자치단체장들의 현장 행정과 주민 소통이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되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를 촉구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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