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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공무원 과연 외국어 공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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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3-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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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에서 신규 사원을 뽑을 때 TOEIC, TOEFL 점수 제출은 기본 사항이다.

또 기업에서는 기존 사원들에게도 수시로 외국어 시험을 보게 하거나 일정 시간이상의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그것은 기업이 글로벌화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미 기업간의 경쟁은 국제 장벽이 허물어진 상황에 있기 때문에 기업 직원들의 외국어 구사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체에서는 일반 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외국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기업체에서는 외국어 능력이 인사에 반영되고 있고 외국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면 퇴출 대상이 될 정도로 외국어 능력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도를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경주시가 지역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공무원들에게 영어, 중국어, 일어 등 3개국의 외국어 능력을 배양하겠다고 나섰다.

경주시는 이를 위해 기존의 사이버 위탁교육과 경주시내 관내 외국어 학원에 위탁교육을 통해 외국어 실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물론 경주시가 공직자들에게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시도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

경주를 찾는 외국인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주시 공직자들도 이번 기회가 외국어를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는 것이어서 호응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외국어 능력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다가도 그만 두면 잊어버리는 것이 외국어 공부인 만큼 공직자들의 상당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주시는 이번 기회에 외국어 능력 우수자에 대해서 특별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외국어 공부를 독려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고 경주시가 원하는 목적 달성을 앞당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시작은 의욕적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흐지부지 되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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