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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극복 첫발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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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2-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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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안동의 공장을 빠져나와 이천 통합물류센터로 옮겨졌다. 이 백신은 25일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 그리고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29만여명에게 접종된다. 앞으로 28일까지 백신은 모두 157만도즈가 운송된다. 백신 운송은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국가 보안시설로 지정된 통합물류센터 건물 주변은 소총 등으로 무장한 군과 경찰의 경계가 삼엄했다. 정문 앞에는 화재와 구조에 모두 활용될 수 있는 소형 사다리차 1대와 소방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백신을 실은 5톤 트럭 1대가 경찰 수송차와 군대 차량의 경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고 그 트럭에는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우리 기업이 생산,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공급합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뉴스를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은 지난 1년동안 마스크에 의지해 지냈던 망가진 일상이 드디어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고 희망을 걸었을 것이다.
   백신 수송과정을 보면서 마치 이 모습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있었을 것이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모의훈련을 수차례 진행했고 마칠 때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백신접종은 방역당국이 정하는 순서대로 이뤄진다. 우리나라 국민은 매우 높은 비율로 백신접종 의시를 밝혔다. 백신 도입이 다소 늦어진 면이 없진 않지만 최초로 만들어진 백신의 안전성을 면밀히 봤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1월 전에 우리는 집단면역을 이루게 되고 마스크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문제는 백신접종이 이뤄지면서 국민이 방역수칙 지키기에 해이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백신이 접종을 시작함으로써 코로나19가 종식됐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오히려 더욱 세심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칫 안심하면 겉잡을 수 없는 재확산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마감할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차례대로 백신을 접종하고 1년이라는 지리한 코로나 악몽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국민은 정말 훌륭하게 잘 버텼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백신접종 과정도 질서를 지켜 세계가 '과연 코리아'라고 치켜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저력이 있는 국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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