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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경제논리보다 더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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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7-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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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공항을 개설하는 문제에 대한 최종결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결과발표가 그것이다.

울릉군은 지난 2010년 길이 1,500m, 폭 150m규모의 공항건설을 정부에 건의 했고 KDI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불가’판정을 내린 바 있다. 울릉군은 이에 반발, 당초 계획을 수정, 길이 1,100m, 폭 80m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규모로 축소, 공항건설을 재추진한 것이다. 울릉군의 이 같은 추진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울릉군의 공항입지에 대한 조사는 1차 때처럼 경제성과 입지조건 등 객관적 자료로만 한정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선 울릉도는 인구가 1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연 관광객이 50만이 넘는데도 동해 먼 바다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교통편이 매우 열악하다. 국내 대부분의 섬지역이 연륙교건설 등으로 육지화되고 규모가 큰 섬은 교통편이 매우 발달해 있다.

그러나 울릉도는 연 100일 이상이 악천후로 교통편이 끊겨 주민들과 관광객의 발이 묶이고 응급환자들이 의료혜택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울릉주민들이 국내에서 유일한 고립된 섬이라고 자조하는 것도 이 같은 소외감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울릉도에 대한 공항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의 결과에 관계없이 추진돼야 한다. 이는 날로 늘어나는 관광객의 수용과 울릉주민의 삶의 질을 위해서도 절대로 필요한 조치이다.

또한 군사적으로도 울릉공항건설은 설득력을 갖는다. 동해에 대한 국제적 각축이 날로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면 그 필요성은 매우 높다 할 것이다. 울릉공항건설은 경제성보다는 더 우위에 있는 많은 요소들이 감안돼야 한다. KDI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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