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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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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7-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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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후반기 광역, 기초의회의 의장단선거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패거리현상이 나타나고 또다른 일각에서는 금권선거의 폐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북도의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사법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지사건이 아니라 내부제보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상당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일부 부의장 출마자가 각 상임위의 해외, 국내여행과 세미나, 행사 등에 찬조금을 내놓거나 옷 등 물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전체의원 63명중 관련혐의가 있는 16명을 소환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

민선5기 후반기의 원구성은 향후 2년 간 우리의 지방의회를 이끌어 가야 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일이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이 다른 의원에 앞서고 경륜있는 의원이 의회의장단으로 뽑혀야 지방자치의 참뜻을 살릴 수 있다.

의회의장단마저 돈에 좌우되고 원내의 세력다툼의 대상이 된다면 이는 시정의 여느 친목단체나 이익단체와 다를 바 없다. 금품수수 등 검은 커넥션이 배제된 예측가능한 원구성이야말로 주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지방의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은 민선5기 하반기 의장단선거와 관련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지방자치와 민주역량을 넓혀가는 길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부정이 드러난다면 법에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이 정도이다.

지방자치가 4년임기로 5기를 맞고 있으니 결코 짧지만은 않은 역사다. 이제는 후진성 작태를 벗어날 때도 됐다.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가 민주적 역량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그중 가장 낙후된 분야가 정치, 그중에서도 의회라는 세간의 평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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