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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이전지 빨리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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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8-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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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먹고 싶어 한다. 1991년 구미 페놀 오염사고를 비롯해 1994년 달성 벤젠 톨루엔 악취사고, 2006년 구미공단의 퍼클로레이트 오염사고, 2009년 구미 1, 4-다이옥산 오염사고 등 20여년에 걸쳐 8차례나 오염사고가 발생해 대구시민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아주 높다.

이런 이유로 인해 250만 대구시민들은 구미공단 상류로의 취수원 이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고, 국책사업을 통해 안전하고도 항구적인 물 공급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요구를 줄기차게 해 왔다.

대구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대구시는 2006년 국토해양부에 취수원 이전을 건의했고, 국토부는 2009년 낙동강수계 광역상수원 확보 기본 구상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2010년 국토부와 대구시 등은 당시 낙동강과 구미 감천의 합류점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 일선교 부근으로 취수원 이전을 계획했으나, 구미권의 강력한 반발로 진전이 없었다.

이번의 새 취수원 확보는 대구뿐만 아니라 구미·김천·상주·고령·성주·칠곡 7개 지역에 안전한 물을 공급하려는 광역상수도 사업이다. 해평 광역 취수장의 상수원보호구역을 2배가량 확대해 이곳의 예비용량을 칠곡·고령·대구 등 대구권의 취수원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한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의 상수원 보호 구역을 대폭 해제하고, 구미시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대구권의 새 식수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지역 일부에서 우려하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부족은 대구권에 공급할 생활용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해평 광역취수장의 시설 용량을 확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구권의 새 취수원 확보문제는 재산권 침해 등 행위제한 지역이 적고, 또 확대해야 할 필요가 없는 해평 광역취수장이 최적의 대안"이라며 관련 지자체와 정치권 등이 앞장서 합의를 도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자원 관계자도 "해평 광역취수장을 이용해 대구권과 구미시가 같이 쓰면 명문이 있다"며 취수원 이전은 대구권과 구미시의 합의가 중요한 만큼 서로 대화를 통해서 순리적으로 해결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구미시의 동의와 협조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시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구미시 관계자와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벌여야 한다. 구미시도 자기의 주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대구의 처지를 이해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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