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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적 감염자 10만명 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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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3-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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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430일만에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겼다.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방역 당국은 환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유행세를 꺾기 위한 방역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그나마 반가운 것은 최근 들어 중환자와 사망자, 전파력은 감소했다는 뉴스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증가하는 변이 바이러스와 종교시설을 포함한 일상 감염의 확산, 방역 피로감 등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는 3차 유행이 시작되고 난 2달 동안 300~400명대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늘어나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좀처럼 감소세로 접어들지 않는 것에 딜레마가 있다.
    유럽이나 인도, 브라질, 미국 등에서 최근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그리고 인근 일본에서 2000명 대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의 방역 대책이 얼마나 꼼꼼한가를 느낄 수 있지만 확실한 감소를 보이지 않는 데에는 국민의 방역 수칙 준수가 해이해졌다는 점을 반증한다.
   방역 당국은 유럽이나 미주 등 규모가 큰 나라들에 비해 발생이 작은 것은 사실이고 일본과 비교해서도 10만명당 발생 비율 자체는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최근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환자 발생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유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세계적으로 변이 종류 자체도 늘어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종교시설과 일상생활 속 집단 감염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고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다. 거리 두기 장기화로 방역 피로도가 높아져 수칙 준수에 대한 방심이 우려된다. 이 모든 것은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순간 방심하면 그나마 정체현상을 일으키던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백신접종은 바이러스로부터 해방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장점과 이제 위험한 상황은 끝났다고 안심해 방역에 느슨해지는 위험을 자초하는 단점을 함께 준다. 게다가 백신에 대한 무수한 허위 정보가 나돌고 심지어 대통령의 접종을 두고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까지 만들어 혼란을 일으키는 행위는 여러모로 이롭지 못한 징조다.
   당국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져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이루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의 접종 로드맵에 따라주고 완전한 집단면역이 이뤄지기까지 방역 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지금 다시 무너지면 그동안 지켜왔던 K-방역의 긍지가 사라지고 씻을 수 없는 사회적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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