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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백신 접종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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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3-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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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나서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됐다.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나오면서 백신과의 관련성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고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난 뒤 혈전이 생기는 사례가 발생해 AZ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실험이 완성되지 않아 AZ를 고령자에게 접종하는 것을 유보하고 있는 사이 이 백신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유럽에서 AZ 백신 접종 뒤 숨지거나 혈전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우리 국민 일부가 백신을 맞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고 한다. 충북 청주의 한 요양병원에 부친을 모시고 있는 40대 A씨는 최근 병원 측에 부친의 2분기 AZ 백신 접종 거부 의사를 밝혔다. A씨의 주장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올까 걱정이다. 최근 AZ 백신에 혈전 논란까지 생겨 고민 끝에 백신을 맞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그런 입장을 내는 사람들의 생각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접종하기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는 AZ 백신보다 화이자나 모더나가 훨씬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까지 나돈다. 그래서 그 백신으로 접종하는 날까지 기다리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하루빨리 이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 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국은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거부하는 국민들에게 "AZ 거부로 해서 얻어지는 효과보다 AZ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했다. 당국은 AZ 접종 뒤 사망한 사례나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AZ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국민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AZ를 적극 권유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입장인 모양이다. 지난 1차접종 때보다 2차 접종이 시작되고 난 후 접종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을 방도가 사실상 별로 없어 보인다. AZ가 국내 생산으로 여유가 있는 반면 아직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 충분한 양이 반입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정부가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뤄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위기로부터 안전해지겠다는 계획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일본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큰 병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이상 대부분 10년 가까이 걸리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인류의 심대한 노력 끝에 1년만에 만들었다. 그러므로 100% 항체 생성에 이르지 못하는 단점도 있지만 지금 지구상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다. 더 이상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정부가 정한 로드맵에 따라 성실하게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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