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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석열·이재명 `엎치락뒤치락`… 잠룡들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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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4-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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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퇴임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조만간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전 총리를 비롯한 다른 잠룡들은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도지사와 윤 전 검찰총장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서 전국 유권자 1010명에게 차기 대통령 감으로 적합한 인물에 응답자의 26%가 이 도지사를 꼽았다.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윤 전 총장은 23%로 오차범위 안에서 이 도지사를 바짝 뒤쫓았다.
   대선주자 '빅3'로 불렸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지율이 8%로 크게 뒤처졌다. 일각에서는 이 전대표 지지자들이 이재명도지사에게 이탈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튿날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선두가 뒤바뀌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25%로 선두를 차지했고, 단 1% 포인트 차이로 이번엔 이 도지사가 뒤를 추격했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역시나 5%까지 주저앉았다.
   이처럼 이 전 대표의 하락세 속에 재·보궐 선거 이후 대선 구도가 '2강 다약'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이제 1년도 안 남았는데, 대권 주자들이 몸 풀기를 시작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6월 말쯤에 시작된다. 두 달도 남지 않아 초조해 하는 분위기가 역역하다. 가장 마음이 급한 건 그저께 총리직을 사임하고 뒤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정세균 전 총리이다. 어떻게든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데, 이른바 'SK(정세균)계'로 불리는 측근 전·현직 의원이 대선 캠프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는 잇달아 '문심'을 드러내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측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어제는 민주당의 우선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SNS에 밝히기도 했다.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독자 정책을 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기본소득과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에 이어 독자적 백신확보 검토 등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야권 주자 1위인 윤석열 전 총장은 앞으로의 행보가 명확하지 않아 더욱 관심이 쏠린다. 언제 등판할지부터 시작해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아니면 제3 지대를 구축할지, 그것도 아니면 창당할지,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딱히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은 연일 입당을 촉구하며 윤 전 총장 모시기에 나섰다.
   앞으로 윤 전 총장을 포섭하기 위한 국민의힘과 제3 지대 경쟁도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도 변수가 되고 있다. 지금 여론이 2강 다약 구도로 엎치락뒤치락 하지만 여야 모두 최종 주자가 정해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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