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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새로운 관광도시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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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2-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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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와 포항시가 관광객 유치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 두 도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부산·경남 여행사 대표를 대상으로 공동 팸투어를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돌입했다.
 팸투어에 참가한 여행사 대표들은 경주의 불국사, 동궁원, 교촌한옥마을,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야경투어를 했고 포항에서는 호미곶 등대박물관,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죽도시장, 포항운하 크루즈 승선체험, 영일대해수욕장 야경투어 등을 했다. 참가자들은 순두부, 모리국수, 포항물회와 같은 두 지역의 대표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이번 팸투어는 두 도시의 관광 상생발전의 하나로 추진됐다. 그리고 시간상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두 도시가 서로 연계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와 포항은 사실상 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0분 안에 두 도시의 중심지에 닿을 수 있고 고대 신라시대부터 한 문화권 안에 있던 도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도시의 발전이 사뭇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두 도시의 조합은 굉장히 매력적일 수 있다. 경주의 내륙 역사문화 관광요소와 포항의 해양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자원이 합해진다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내년 울산~포항 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경주와 포항은 더욱 가까워진 여행길이 된다. 또 서울~포항 KTX직결노선 개통, 동해남부선 복선전철·동해중부선철도·고속도로 개설 등 주변 교통인프라가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포항과 경주의 관광여건은 점점 좋아진다.
 사실상 경주의 관광은 전성기에서 한 풀 꺾여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가 지금은 새로운 부흥기로 거듭나고 있다. 불과 10~20년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관광이라면 경주를 첫 손에 꼽았다. 그러나 그 이후 다른 관광도시들이 관광산업 발전에 집중하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렸다. 경주가 자만했던 경향도 있다. 경주 정도의 관광자원이 있는 도시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별 공을 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경주를 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지나쳤다. 더불어 포항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커나가다 보니 천혜의 동해안 관광자원이 빛을 잃게 된 것이다.
 이 시점에서 경주와 포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떤 곳에 치중해야 할 것인지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과거 문화 유적 중심의 관광 트렌드는 서서히 사라져 간다. 이제는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통해 그 도시가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를 보여줘야 한다.
 구시대적인 관광 정책은 뒷차를 탈 뿐이다. 관광 선두주자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달려들어야 한다. 경주시는 잘하고 있다. 포항시도 노력하고 있다. 생각의 틀을 바꿔 이 시대의 관광객들이 원하는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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