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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객 방역수칙 적극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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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5-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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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주한미군 등 외국인 1500~2000여 명이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소란을 피운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분노했다.
   이들은 지난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가 나온 주한미군 등 외국인이었다. 해운대구청과 주한미군 헌병대 등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방역수칙 위반 합동 점검을 펼치고 210여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내용은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과 흡연,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이다. 그리고 적발된 210여건은 모두 계도 조치했다.
   그중 일부 위반 내용은 과태료 처분 대상이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외국인들이 신원을 밝히는 데 비협조적이어서 과태료 처분이 사실상 힘들었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국내의 심각한 상황을 무시한 채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국인의 경우 우리 국민과 생각이 달라 마스크 착용이나 방역수칙 준수 등은 개인의 자유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어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나라에 와 있는 사람들이고 당연히 우리나라의 방역지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사실이다.
   이 경우는 외국인이라고 백번 양보해서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인근 울산시의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벌어지는 행태는 묵과하기 힘들다. 넓은 강변 공원에 시민 수천명이 모여 밤새 소란을 피우고 술자리를 만들어 행정이 계도에 나섰다고 한다. 공원에서는 남녀가 어울려 5인 집합금지 조항을 어기는 건 다수고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흡연을 하는가 하면 고성으로 노래까지 불러대는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 울산은 최근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돼 감염 속도가 빨라 매우 위험한 도시로 분류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시민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인근 도시에서의 이 같은 무질서가 경주시에도 전파될까 두렵다. 사실 경주에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말미암아 주말 경주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벼 이들이 제대로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조마조마하다.
   물론 이들은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하고 관광을 즐기지만 길거리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경주에서 관광객을 통한 감염은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지만 제주도의 경우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2단계 방역을 실시키로 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매사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리 정신을 차리고 예방할 때 비로소 안전한 관광도시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다. 만에 하나 관광객으로부터 감염이 일어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당국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관광객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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