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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이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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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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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 중국여행객들의 유치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24일 중국 상해 세기광장에서 '2016 중국인 대구경북방문의 해-한중문화관광축제'를 열었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에서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선포식'에 이은 행사로 중국에서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은 상해에서 이벤트를 한 것이다.
 대구와 경북이 상해에 공을 들인 이유는 상해가 1인당 GDP가 2만 달러에 근접해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도시라는 점이다. 또 상해가 포함된 중국 화동지역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612만명 중 절반인 300만명 이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이번 행사에서 김관용 경북지사는 "대구경북이 중국인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계기로 중국인은 경북의 청정자연과 한방화장품을 매력적으로 느꼈다"며 "중국 내 여행 1번지인 상해, 화동지역 여행자를 유치해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지방관광 1번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말대로 대구와 경북은 대한민국 지방관광 1번지로 도약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졌다. 접근성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노력만 한다면 김 지사의 희망을 달성할 수 있다. 여기에 경주·안동이라는 대표 도시가 있고 청정 농어촌이 즐비해 어느 지역에 비겨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다만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느냐가 문제다. 알다시피 중국에는 대구와 경북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능가하는 관광자원이 늘렸다.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대구와 경북에 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중국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그 취향에 맞춰야 한다. 중국에는 없는 것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그 요구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조건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제주도에 몰려 있다. 수도권에는 그들이 원하는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센터가 다양하게 펼쳐져 있고 제주에는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양자원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정기항공노선이 깔려 있어 접근성도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짧은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싹쓸이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그 조건을 수도권과 제주도가 충실하게 맞춰주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그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미용과 건강, 정신문화 자원을 내놓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의료관광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본다면 중국인 수요를 위한 대비를 갖춰놓을 필요가 있다. 성형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면 요양과 미용에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다. 또 경북의 청정 자연은 중국의 것들과 크게 비교가 된다. 개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된 청정 자원을 잘 포장해서 홍보한다면 그것도 매력적일 수 있다. 중국인들은 자국의 무자비한 자연훼손에 경악하고 있으므로 가능한 얘기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품들을 선보여야 한다. 이를테면 풍기인삼이나 자연산 송이 등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와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확장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경북이 관광으로 수익을 올리려면 더 많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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