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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의 경주 中企지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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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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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경주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거금을 지원키로 했다. 한수원은 25일 경주시청에서 경주시, 경주 상공회의소, IBK기업은행과 'New&Clear-경주 동반성장기금 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이 IBK기업은행에 1천억 원을 예탁하고, IBK기업은행은 이 예탁금을 기반으로 경주 소재 기업에 저리로 대출을 시행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중소기업은 한 업체당 최고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 예컨대 기업 자체 신용도에 따라 5%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본 예탁금 대출을 활용하면 1.3~2.6% 수준의 대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자의 2.4~3.7% 더 낮게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푼의 이자가 아까운 중소기업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수원의 이번 협약은 지금까지 협력사에 대해서만 대출이 가능했던 '동반성장협력대출'협약 지원 대상을 넓혀 경주 소재 중소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즉 한수원은 경주지역 중소기업을 기존의 협력사와 같은 선상에서 대우를 하겠다는, 지역기업과의 동반성장 확대 의지의 표현이다.
 한수원의 이번 협약 체결의 결과로 1천억원이라는 거금이 지역 중소기업에 수혈돼 기업발전의 호기를 맞게 됐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일회성 지원 보다는 꾸준한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비단 자금의 지원에 국한 되는 말은 아니다.
 한수원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메김하고 그렇게 인정 받기위해서는 사내에 지역경제를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향을 제시할 연구조사 조직과 기능이 필요하다. 다들 알다시피 이같은 기능을 현재 경주상공회의소가 하고 있으나 열악한 운영규모로 흉내만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수원이 고급 인력을 바탕으로 한수원의 경영여건 변화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분석해 정직하게 지역사회를 향해 발표하는 역할을 수행해 줘야 한다.
 지역 기업들도 우선 지원되는 돈을 사세확장이나 기존 빚을 갚는데 탕진할 것이 아니라 R&D나 해외시장개척, 대학이나 연구기관들과의 기술이전 등 기업의 장래를 위한 일에 투자해야 한다. 낮은 이자율의 지원은 자칫 공돈으로 인식해 흐지부지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경우 결국 지원된 돈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
 경주시와 경주상의는 이번 한수원의 자금 지원을 개별기업에 대한 대출도 좋지만 권역별, 몇 개의 동종 기업이 참여 하는 협의체별로 공동의 사업 프로젝트를 수립 시행하는데 지원하는 방안도 찾아 봐야 한다. 한수원의 이번 지원 자금이 지역기업들에게 R&D투자와 같은 기업발전의 종자돈이 되기를 희망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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