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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추진 `신라사 대계`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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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5-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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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라사대계' 가 6월 출판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은 경북도가 2011년부터 총 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라의 영광과 경북인의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전 30권, 1만20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신라사 대계는 신라의 출발이 되는 사로국의 태동에서부터 삼국통일의 완성을 거쳐 고려로 이어진 신라의 전체 역사를 시대흐름에 따라 정리했다. 신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신라사 대계는 그간 단편적인 연구로만 이루어진 신라사에 대해 광복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신라대중연구서와 도록편찬사업으로 국내 신라사 전공자 136명의 집필진을 투입해 신도청시대에 핵심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가 신라사대계를 추진한 것은 무엇보다도 신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없었고 학계나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신라사에 대해 홀대 해온 분위기를 반전해 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조선의 역사가 깊이 다뤄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라의 역사는 변방의 나라, 역사로 취급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일부 학자들에 의해 신라는 외세를 이용해 통일을 달성했다며 폄하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라는 우리민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바로 최초의 민족통일 국가라는 점이다. 만약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지 않았다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한민족의 문화는 없다. 아마도 지역별로 제각각의 문화는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한민족 고유의 민족문화는 없다. 예컨대 우리말만 해도 훈민정음 창제로 문자의 형태는 갖춰졌을지 모르지만 음은 신라시대 이두에서 기인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도 고구려를 멸망시켰다는 이유와 고려가 개경을 수도로 삼았다는 이유로 신라의 역사를 아예 외면하고 있다. 이런 신라사에 대한 폄하 분위기를 바로잡고 또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곳이 경북도임은 당연하다.
 이런 점에서 신라사대계 편찬을 경북도가 추진하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북도는 이번 신라대계 편찬을 계기로 신라사가 홀대 받고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라사 편찬이 완료되면 출판보고회, 전국학술대회 및 특별전시회 개최 등 전국적인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한 해외 소재 한국문화원에서 신라전을 개최하고 국제포럼 등을 열어 해외에서도 신라사에 대한 홍보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에도 찬사를 보낸다.
 경북도는 '신라가 없는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다'라는 인식을 전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중장기적 전략을 아울러 마련해야 한다. '신라사 대계'가 기다려진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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