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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생존하려면 탑승률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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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5-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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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재취항한 포항~김포 간 항공노선의 탑승률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탑승률이 계속 될 경우 어렵게 성사된 재취항이 자칫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등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우리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자난 17일 대책 회의를 개최했으나 홍보를 강화 하자는 것 이외에는 현재로서는 별 뾰쪽한 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포항공항 재취항의 경우 당초 포항시와 공항공사 등은 대형항공사의 재취항을 이끌어 내는 데 만 매달렸을 뿐 취항 후 이용객 증가 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재취항 2주 만에 홍보부족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했고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부산을 떨고 있다. 일종의 사후약방문인 셈 이다.
 포항공항의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탑승률을 높여야 하는 대명제가 있다. 탑승률이 떨어져서는 지자체의 항공사 지원도 한계가 있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는 셈이다.
 우선 포항시민들과 인근 경주, 영덕, 울릉 주민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이용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야 한다. 특히 경쟁관계에 놓인 KTX와의 시간 및 가격경쟁력 등에 대해 집중홍보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김포공항과 서울시내권의 교통편 개선 상황을 잘 모른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40분이 소요되고 서울역까지는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KTX와는 달리 항공사와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가 시도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포항과 경주, 울릉 관광 상품 중 편도는 항공기, 편도는 KTX를 이용하는 상품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탑승률이 저조할 경우 항공사에 지원하는 돈을 이용객들에게 직접 지원해 결국에는 같은 예산으로 더 큰 효과를 거두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지역민에 한해 항공료를 30%~50%가량 지원해 KTX요금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이다. 30% 할인할 경우 평일 정상 요금 6만5천원을 4만5500원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다. 또한 입시철에 맞춰 면접과 논술 등을 위해 상경하는 지역 수험생들에게 학생요금을 신설(그 차액은 지원), 이용률 높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이를 경우 의미 없이 항공사에 퍼주는 것 보다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포항공항의 재취항은 지역으로 봐서는 기회임에 틀림이 없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국제관계나 관광객의 증가 등은 기대할 수 없다. 당장의 탑승률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미래가 있다. 이참에 포스코 서울사무소의 조직과 업무를 포항 본사로 환원하는 등의 협조를 구하는 일도 시도해 봐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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