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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행정조직 개편 행정수요 변화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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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5-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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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통합대상이 되는 부서 관련단체들이 저마다 입장을 발표하며 확정단계에 있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지난 2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조직 인력 진단 연구용역안'을 토대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이달 초 입법 예고했다. 이 안에 따르면 시는 현행 시청의 4국 3담당관 28과 조직을 4국 1본부 3담당관 24과로 축소 개편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여성가족과와 출산보육과를 합쳐 여성가족과로, 새마을민원과와 체육지원과를 통합해 새마을체육과로 재편할 방침이다. 또 환경관리과와 식품위생과를 환경위생과로 통합하는 등 시청 28개부서 중 16개 부서를 8개 부서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행정조직개편안은 시도될 때마다 크고 작은 반발이 있어왔다. 특히 조직개편에서 없어지거나 통합되는 부서의 공무원들은 암암리에 관련단체를 부추겨 온 것도 사실이다. 
 행정조직 개편은 자기부서 입장에서 보면 모두 불만이 있다. 타부서 업무보다 자기부서의 업무가 중요하고 업무가 많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행정조직개편은 제3의 기관이 나서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정책임자인 시장입장에서 행정조직은 자신의 공약을 실행하고 미래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치적의 척도가 된다. 이런 점에서 시장은 한정된 공무원 정수 범위 내에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편성, 배치해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하는 숙제가 있다.
 출산보육과 폐지는 어린이집 연합회의 반발에 부딪치고 체육지ㅋ원과는 포항시체육회와 가맹단체에, 환경관리과는 환경단체에 부딪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포기하거나 뒤로 물러서면 행정 수요 변화에 대처 할 수 없다.
 포항시의 경우 시장이 처음 단체장으로 취임해 각종 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평소 생각한 바가 있고 해보고 싶은 사업도 많을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이번 행정조직 개편은 시장이 구상하고 결심하면 이를 구체적으로 밑그림을 그릴 기획부서의 업무가 중요하다. 본청의 업무는 최대한 슬림화하고 남는 인원은 읍면동으로 전진 배치해 주민 속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소통행정을 펼쳐야 한다.
 포항시의 규모와 공무원의 수를 감안하면 부시장직을 1명 더 신설해, 행정조직을 추스르는 부시장과 사업을 기획, 구상하고 실행하는 부시장이 각기 전문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지 모른다. 시장과 의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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