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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UN NGO 컨퍼런스, 시민단체 활성화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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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5-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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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차 UN NGO 컨퍼런스'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오늘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경주 컨퍼런스에는 세계 100여개국 2500여명의 NGO 대표자와 대학 및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세계시민교육-UN 지속가능 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이다. 세계시민교육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지역적 또는 세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포괄적 교육을 의미한다.
 지속가능 발전은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UN과 국제사회가 달성하려는 목표다. UN은 17개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가운데 네 번째인 '양질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시민사회의 다양한 전략과 전문성, 자원 활용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하며 포용적인 학습공간에 대한 권리'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의 원동력 STEAM(융합인재교육)' '현재를 사는 미래 세계시민' '지구를 지키는 세계시민'을 주제로 4개 라운드테이블과 '새마을시민교육과 개도국 농촌개발'이 주제인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유네스코, UN경제사회위원회 등 국제사회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48개 국제워크숍도 동시에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가 경주에서 열리게 된 데는 포항 한동대학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포항 한동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UN 공보국 NGO 주관 기관으로 등록돼 행사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동대는 선진국 대학이 개발도상국 대학에 교육 및 연구 지원을 통해 국가 간 지식 격차를 줄이는 활동을 벌이는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유니트윈 주관 대학이다. 장순흥 총장은 이번 행사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세계시민운동 올림픽이 경주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정작 NGO 관련 시민운동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는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몇몇 지도부의 사재를 털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활력을 잃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언론의 무관심도 문제다. 언론과 시민단체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언론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의 활동이나 행사에 대해 관심이 없다.
 특히 경주의 경우 원자력과 문화재, 숲 교육과 관련한 시민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하나 실상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당연한 결과로 지방정부나 정치권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독단적으로 행정을 펼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십시일반으로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지식인들과 지도자, 상공인들은 각자가 가진 재능과 경제력으로 시민단체를 육성하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 시민단체 활동을 언론에 이어 제5부로 지칭하는 이유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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