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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시외버스 간이정류장은 존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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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5-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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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인근 간이시외버스정류장이 오는 13일부터 폐쇄된다. 버스회사가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통합전산망 설치에 따른 관리의 어려움이지만 실제로는 시가지 교통 혼잡으로 인한 지연운행 등이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구축이 완료되면 인터넷 모바일·무인발매기 등을 통해 운행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며, 승차권 예매 및 발매와 지정좌석제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경주역 간이정류장이 폐쇄 될 경우 경주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우선 시민들의 불편이다. 수십 년 동안 편리하게 이용하던 간이정류장이 없어 질 경우 경주의 북쪽지역, 황성, 용강, 동천동 주민들의 불편이 당장 문제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걷거나 급할 경우 택시를 이용해 경주역까지만 가면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폐쇄 될 경우 반드시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 시외터미널까지 가야 한다. 교통요금도 요금이지만 소요시간이 문제다. 예컨대 황성동에서 포항으로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시간이나 터미널에서 포항까지 가는 시간이나 동일하게 40여분이 소요된다.
 관광객들의 혼란도 예상 된다. 수십 년 전부터 이용해 오던 간이정류장이 없어지면 자가용을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서민층 관광객들이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은 불울 보듯 훤하다.
 경주역 간이정류장의 폐쇄는 포항과도 대비 된다. 포항지역의 경우 효자간이정류장과 나루끝 정류장이 그대로 존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스회사의 수익성 증대보다는 주민편의를 우선 생각하는 결과다.
 경주지역 터미널 운영업자가 내세우는 이유는 한마디로 궁색하다. 시가지 교통정체 때문에 버스시간을 지킬 수 없다는 이유는 2011년에 내세우던 이유와 동일하다. 현재 이 간이정류장을 지나는 시외버스는 1일 150여대 정도로 15분에 1대정도가 정차한다.
 경주역을 통과하는 차량이 지난 2011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최근 외곽도로가 개설, 확장된 현실을 감안하면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경주역을 통과하는 차량이 현저하게 준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경주시의 안일한 태도도 문제다. 업자들이 주장하니 시민편의는 아랑곳 않고 승낙해 주는 듯한 모양새다.
 경주시와 업자는 주민편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통합전산망구축으로 매표업무 중단이 불가피하면 승하차라도 이뤄져야 한다. 매표소 건물을 폐쇄하고 대신 시외버스승하차장 푯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 이럴 경우 승차승객은 표를 사지 않고서도 승차해 단말기로 결재하면 된다. 만약 경주역 인근이 교통체증을 일으켜 곤란하다면 승하차장을 황성공원 입구나 용강동으로 옮기는 일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참에 경주시와 포항시는 광역시내버스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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