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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울산 북구 본격적 교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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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6-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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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울산 북구와 적극적인 교류를 펼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경주시의회와 울산 북구의회가 의회차원의 교류는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 주체가 본격적인 교류를 통해 양 도시의 상생발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울산 북구는 경주와 바로 접해 있고 역사적 환경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교류의 장애는 없다. 단순히 광역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원활한 행정적 교류가 어렵다는 선입견만 걷어내면 가능한 일이다.
 울산 북구에는 관문성이 있다. 경주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울산으로 진입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신라유적이다. 신라 성덕왕 21년(722년)에 축성된 것으로 알려진 관문성은 왜구가 신라의 수도인 경주로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다. 관문성은 이 성이 경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사람들은 이 성을 '만리성'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만리장성과는 규모에서 비교가 되지 않지만 경주시 외동읍 속칭 치술령 남쪽에서부터 울산과 경주의 경계를 따라 외동읍 모화리 동쪽 산 아래까지 약 12km에 이르니 적은 규모가 아니다.
 또 박제상과 연관된 유적인 치술령과 염포가 있고 신라가 국제교류에 나섰던 국제항구 유적도 있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는 데 물리적 힘을 보탰던 철기의 생산지는 울산 북구 달천철장이다. 이 전통으로 울산과 포항의 산업화 기반을 확보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역사적인 공감대는 이미 확보가 돼 있는 셈이다. 경주 입장에서 본다면 울산은 그동안 포항보다 멀게 느껴졌다. 다른 행정구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경주가 포항과 형산강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 발전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인 조합이다. 여기에 울산 북구와 또 다른 조합을 이룬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크게 날 것이다. 울산 북구는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이다. 현대자동차가 소재하고 그 기업의 1차밴드도 밀집해 있다. 경주의 산업단지가 대부분 이 지역과 연결돼 있다면 두 지역의 상생은 경제적 이익도 공유할 수 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자원은 가지고 있다. 경주는 어느 것에도 비견될 수 없는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고 울산 북구는 대한민국 경재발전을 이끈 압축성장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 편중된 발전은 어렵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나눈다면 발전의 속도는 더욱 빠를 수 있다.
 울산 북구는 경주시와 교류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조만간 최양식 시장을 공식적으로 만나 두 도시간의 발전을 위한 교류를 제안할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 시장의 화답만 있으면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
 경주는 포항과 울산이라는 대한민국 최대 산업도시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이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제는 두 도시와 본격적인 교류를 통해 경주의 먹을거리를 마련하는데 집중할 시기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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