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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동문도로개설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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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6-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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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동해면 해병대 제 1사단 동문도로가 다시 열렸다. 40여년만의 일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4년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포항공항에서 해병대 동문까지 0.3㎞구간의 폭 6m도로를 10.7m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 지난 10일 개통식을 가졌다.
 해병대 동문도로는 지난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해병대의 3개의 출입문 중 가장 활용도가 높았다. 도구해수욕장으로 전투수영 훈련을 나오는 해병대원들은 물론 상륙훈련이라도 있는 날에는 해병대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구나 미 군사고문단실과 해병대 영창, 통합병원 등이 도구인근에 위치해 동문은 명실상부한 두 출입문 역할을 해왔다.
 부사관 이상 직업군인들도 오천에 BEQ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오천과 청림 등 타지역보다는 도구지역을 선호해 출퇴근 차량만 3대 이상 운행하는 등 도구는 명실상부한 해병대 도시였다. 하지만 해군항공단이 옮겨와 활주로를 확장하고 각종 운항유도장치 등이 설치되면서 동문이 사실상 폐쇄되고 일부 작전차량과 인원이 출입하는 간이 출입소 정도로 유지 돼 왔다.
 이같이 동문이 사실상 폐쇄되자 동해면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직업군인들은 하나 둘 이주하고 면회객들도 주로 서문을 이용함으로서 도구리는 비행기 소음과 훈련 장병들이 오가는 통로로만 이용될 뿐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해병대는 주민들의 원망 대상으로만 인식돼 왔다.
 이번 동문도로 재개설로 동해면 도구리 약전리 일대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 70년대처럼 해병대와 대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우선 동문 개통은 훈련단 면회객들의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공항의 주차장을 이용토록 권장하고 있어 면회객들이 출입로 토지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오천방면으로 갈 이유가 없어졌다. 특히 항공기를 이용해 면회를 오는 수도권 면회객들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면회소로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외출외박을 나온 대원들도 도구해수욕장과 호미곶 둘레길, 호미곶 광장 등을 관광 할 수 있는 길이 훨씬 수월해 졌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부사관 이상 직업군인들의 이주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2만명 선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동해면 지역 인구 증가와 학생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문개설에는 해병대 1사단과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등이 적극 협력해 이뤄졌다.
 각 기관이 상호 협력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주민들의 불편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모범사례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포항시는 민원을 해소하고 동해면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꽤할 수 있고 공항공사는 공항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이번 동문개설은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는 일이 됐다. 해병대 동문 개설을 다시한번 환영하며 동해면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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