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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파한에 대해 경주가 홍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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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6-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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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이번 가을 이란의 역사문화도시 이스파한에 우리의 문화콘텐츠인 '바실라'와 '플라잉'을 들고 가 본격적인 문화교류의 물꼬를 튼다. 이 문화교류는 대한민국 전체의 이란 교류 기류를 선점해 문화는 물론 경제, 외교, 안보 등 각종 분야의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경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스파한은 물론이고 이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열사의 나라'로 오해하고 있는 이란은 중동지역의 맹주다. 70년부터 불었던 중동 붐의 결과 이란은 사시사철 뜨거운 사막의 나라로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상식이다. 그리고 IS와 관련해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도 크다. 그래서 대통령의 이란 방문과 경주의 문화교류 소식을 접한 시민과 국민들은 핵개발로 인한 서방국가들의 제재가 풀린 후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나라로 지목한 이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경주가 나서서 이란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란은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열사의 나라'로 불려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나라다. 그리고 시아 이슬람의 종주국이기는 하지만 IS와는 무관하며 치안이 잘 유지된 나라여서 여행하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에 속한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도시 인프라가 중동국가 중에서 가장 잘 된 나라 중 하나다.
 이스파한은 그런 이란의 도시들 가운데 가장 역사, 문화적으로 뛰어난 도시다.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하던 사산왕조 페르시아 제국이 이슬람 세력에 의해 무너진 것은 7세가 중반이고, 그 후 무수한 이슬람 왕조가 명멸했지만 이란 국토 전부를 다스리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국토를 통일하고 페르시아 전체를 장악한 사파비왕조가 수도로 정한 곳이 바로 이스파한이다. 이란의 중세 문화가 꽃을 피웠고 몽골 등 수많은 외침에도 무너지지 않고 굳건하게 제국 지켜낸 곳이 이스파한이다.
 경주가 국제 교류도시로 정한 많은 도시들에 대한 지식은 시민들에게 이미 잘 교육돼 있다. 일본의 나라시와 중국의 시안시에는 수시로 민간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도시는 한국과 가까운 지역에 있기 때문에 왕래도 비교적 자유롭다. 그렇지만 이란의 이스파한은 이제 알려지기 시작했고 거리상으로도 멀어 시민들에게는 낯설다.
 경주시가 이 번 문화교류를 통해 이란과 이스파한에 대해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왜냐면 고대 신라사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인식과 자료를 가지고 있는 곳이 이란이고 페르시아이기 때문이다.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 고대사에 대한 자부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란과의 돈독한 교류를 통해 실크로드를 통해 고대 페르시아와 직접 교류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란과의 적극적인 우호가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관과는 다른 페르시아가 신라의 편을 들고 나선다면 국제적인 공인 효과도 있다. 그러므로 경주가 나서서 이란과 이스파한에 대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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