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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 고속도개통은 새시대를 향한 `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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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6-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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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 고속도로가 30일 착공 7년 만에 완전 개통된다. 1조9천98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고속도로는 양 도시 간 접근성은 1시간 30분에서 30분대로 짧아진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효과로 연간 1천300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되는 것을 꼽았다. 투입된 사업비에 비해 실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다.
 울산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철강·소비면에서 굴지의 대기업이 포진해 있어 포항의 철강산업에는 시너지효과를 주는 절묘한 조합이다. 또한 자동차 업계의 경우 모듈화·전장화가 대세인 터라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한 경주지역에도 덩달아 기회를 줄 수 있다.
 이미 포항·경주·울산은 도시 협의체인 '해오름연합'이 고속도로 개통일인 30일에 맞춰 출범한다.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3만달러를 넘는 포항·울산에 관광도시 경주까지 하나로 묶게 된다면 상생효과는 상상을 달리한다. 예컨데 산업재해 전문병원을 지어 공동으로 이용하고 포스텍이 모든 연구결과를 포항뿐 아니라 울산기업에도 공개하면 산학연 연계 효과는 전국 어느 지역 못지않은 경제영토를 구축하게 된다.
 3개 지자체 정치·행정적 통합은 이미 지난 1990년대 중반 경상동도 설치 추진으로 한차례 분출된 바 있어 이번 고속도 개통은 실로 20년 만에 행정적 통합을 대신해 경제적 통합을 이룩한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에서 광역경제권 구축은 필수적이다. 더욱이 경북 동해안권의 주력 산업들이 침체국면을 직면해 있는 현실에서 이를 타계해 나가기 위해서는 경제의 규모를 키우는 길 밖에 없다.
 이 고속도 개통의 시너지효과는 비단 눈에 보이는 제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관광과 서비스 분야의 시너지 효과다. 이 고속도 구간인 포항, 경주, 울산은 신라문화권의 핵심이라는 역사·공간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 3개 도시가 뭉치면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megacity)로 도약이 가능하다. 95조원 규모의 경제력이면 세계 64위 도시가 된다. 특히 해양관광 분야의 협력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전망이다. 울산의 해파랑길과 해돋이 명소  간절곶, 포항 호미곶, 경주 문무대왕의 호국신화 등을 잇는 스토리텔링을 만든다면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권을 형성 할 수 있다. 도시별 대표축제에 공동 참여하고 크루즈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의 협력 사업을 벌인다면 세계 64위권 도시 다운 세계적인 축제도 구상 할 수 있다.
 '해오름 동맹'을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추후 경상동도 출범을 구상해 나간다면 신라해양문화권의 부활을 꿈꿀 수도 있다.  포~울 고속도 개통을 다시하번 축하하며 3개도시 모두가 최대 수혜자가 되도록 지금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시정을 펼쳐나가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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