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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파동, 튀긴 음식 모두 적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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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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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몰린 이후 '안동간고등어'의 소비가 급감하면서 관련 업계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 환경부는 실내 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 집 안에서 고등어를 구우면 미세먼지 나쁜 날의 30배 이상 농도의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소비가 급감한 고등어는 사태발생 한 달이 넘었으나 좀처럼 회복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안동간고등어F&B 등 안동지역 7개 간고등어 생산업체 임직원 130여명은 최근 풍산읍 노리 안동참간고등어(주) 공장 마당에서 '미세먼지와 고등어가 무슨 상관 있나요', '안동간고등어 부도 위기, 환경당국은 책임져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1시간가량 침묵시위를 벌였다.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에 등록된 12개 업체 등 모두 20여개의 간고등어 생산업체가 있다. 이 협회에 따르면 미세먼지 파동이후 지난 5월 말 안동간고등어F&B를 시작으로 6월 초까지 안동참간고등어 등 5개 업체가 잇따라 휴업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을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간고등어업체에 가장 직접적 타격을 준 것은 홈쇼핑업체들이 방송 중단하는 등 후폭풍이 터지고 있다. 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의 경우 그동안 홈쇼핑 두 곳에서 월 3회 방송을 통해 월 4억~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고등어 미세먼지론'이 불거진 이후 방송에서 매출액이 평소의 60% 수준으로 줄더니 두 곳 모두 방송이 중단되면서 판로가 끊겼다.
 국민들 입장에서 이번 고등어 미세먼지 파동이 우려되는 것은 '메르스는 낙타 탓, 미세먼지는 고등어 탓'이라는 정부발표도 발표지만 더욱 가관인 것은 미세먼지 사태의 해결책이라고 내 놓는 관련부처의 대책들이 한결같이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대책 일색이라는데 있다.
 환경부는 최근 경유차에 세금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환경유발분담금을 높이겠다고 했다. 가득이나 세금 부담이 늘어난 국민들이 국민 먹거리인 고등어 문제대처에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간고등어생산자협회는 곧 환경부를 방문, 항의시위를 벌이며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무리 환경부의 고유 업무가 오염방지에 있다고는 하나 우리나라가 중국의 요리환경과 크게 다르고 고등어구이가 길거리 음식이 아닐 진데 오염의 주범으로 고등어를 지목한 것은 전형적인 부처이기주의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해결책이  환경부와 해수부, 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고 지금까지의 각 부처 대책이 국민정서와 동떨어져 발표되고 있는 만큼 총리실이 직접 나서 업무를 조정하는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발 빠르게 내 놓아야 한다. 자칫 머뭇거리다가 숯불갈비, 튀김 닭, 바비큐, 기타 생선구이 등 국민 먹거리 전반으로 사태가 번지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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