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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현 정부 수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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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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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무산으로 대구경북지역이 대정부 성토가 끊이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이하 사드·THAAD) 배치 후보로지 경북 칠곡군을 거론하자 연일 이 일대는 정부 성토장으로 변했다.
 남북 분단상황에서 대북 관련 첨단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 국책사업과 관련, 영남권 신공항 건설과 국립한국문학박물관,방폐장 지원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에 대해 정부는 갖은 핑계를 대 백지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유독 사드 관련 군사력 부분에서 강하게 추진하는 의도는 영남권 주민을 무시한 처사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사드 배치지로 칠곡군을 거론하자 주민들은 물론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드 배치 후보지 이전부터 칠곡군 주민들은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이후 후보지 확정이후 주민들은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실력행사에 돌입했다.특히,이 대책위에 시민단체는 물론 '종교단체'까지 가세하는 등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오후 왜관역 광장에서 칠곡군 주민 등 3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와 서명운동을 열었다.이날 행사에서 백선기 칠곡 군수 및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 등 지역지도자들이 삭발하는 등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의 공개와 공정한 입지기준을 가지고 해당 지방 자치단체와 먼저 협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일방적으로 사드배치를 결정한다면 한줌의 흙과 단1평의 땅도 내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김윤오 대책위원장도 "60여 년의 시간동안 칠곡군 중심지에 미군부대가 주둔해 개발에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사드가 배치되면 칠곡군 개발은 완전 가로막힌다"며 "정부가 지역 여건과 주민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끝까지 저항하겠다"며 불가론을 폈다.
 앞서 김관용 도지사도 "일방적으로 칠곡에 사드가 배치가 결정되면 550만 대구경북시도민의 거센 저항을 받아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평소 박근혜 정부에 대해 '온건노선'을 걸어온 김 지사가 '저항'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희생만 강요받아온 상황을 정리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언급은 자신도 지역 대표자로서 역할의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사드는 어딜 가던 벽에 부딪칠 것은 분명하다. 추진과정을 보면 한심하기 거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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