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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사드 전자파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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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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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성주군에 배치된다고 공식 발표된 가운데 이 지역 특산물인 참외를 둘러싼 일명 '사드참외'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전자파에 노출된 참외가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인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식품 전문가들도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성주지역민들이 이같은 주장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성주지역 특산물인 '성주참외'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참외 70%를 생산하고 있으며 참외작물 하나로 연간 4천2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성주 농가수의 56%인 4천224농가가 참외재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주지역민들이 이번 사드배치 결정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일파만파 퍼져 지역 전체가 술렁이는 상황에 차하게 됐다는 점이다.
 사드참외 괴담은 발표 하루 만에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인터넷과 sns상에는 패러디 물까지 등장하며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이날 페이스북 등 SNS를 뜨겁게 달군 사진에는 '성주참외 사드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의 왼쪽 프레임은 평온한 참외밭과 정상적인 노란색 참외를 표현한 반면, 오른쪽 프레임은 도심에서 피어나는 시커먼 포연 속에 무기(사드) 형상을 한 참외의 반쪽을 표현한 이미지가 등장하는 등 사드배치를 풍자하는 표현물들이 넘쳐나고 있다.문제는 이런 표현물들이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데 있다. 이는 성주지역의 청정지역 이미지 훼손을 부추기고 지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또한 이문제를 장기화하는 단초가 되며 추후 실제배치 시까지 많은 혼한과 비용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전자파는 휴대폰에도 나오고 평소 자연방사능으로 인체에 노출된다"며 "사드 전자파에 노출된 참외를 먹은 사람이 건강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는 더욱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고기와 과일 등 식품을 안전하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감마선이나 전자선을 조사(照射)하도록 허용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식품에 이를 허용해 '사드 참외'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말 그대로 지어 내고 추측한 괴 담에 불과하다.
 정부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성주지역민들이 입을 직간접적인 피해를 충분히 보상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성주군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또한 한편으로 경찰은 이같은 괴담이 더 이상 확산 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괴담을 확산시키는 세력을 발본색원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네티즌들도 이같은 괴담이 이번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무분별한 확산을 자제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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