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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노사, 하청업체 심정을 아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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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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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이하 현자)와 현대중공업(이하 현중) 노조가 19일부터 동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대구경북지역 중소납품업체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따지고 보면 '갑질도 이런 갑질은 없다'는 것이 을(하청업체)의 하소연은 갑에게는 남의 일인냥 관심조차 없는 것이 우리네 노사문화다.
 매년 되풀이되는 현대 노사 갈등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하청업체들이다. 더욱이,유사 업종이지만 근로자나 사업자의 모든 조건이나 환경은 극과 극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쉽게 말하면 고래싸움(현대 노사)에 새우(하청업체) 등 터진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 거대 두 노조의 동시 파업은 과거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자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날 1·2조 근무자가 2시간씩 파업하면 5년 연속이다.현중 노조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진전이 없어 구조조정 대상 부서 인원 일부가 파업할 예정이며, 3년 연속이다.
 현자 노조는 이날부터 22일까지 4일 연속,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일, 22일 각각 파업을 예고했다. 두 노조가 이번 주에만 3차례 동시 파업하는 것이다. 
 이 두 노조의 파업에 대해  대구경북지역 지역 연관기업들은 가슴 졸이며 지켜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가득이나 경기불황으로 국내경제가  허덕이는 상황에서 그나마 호황을 누리는 자동차 제조업사의 파업은  타 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그들만 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래서,두 노조 파업은 파괴력이 있다는 것이고,경제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서민들의 피부에는 직접적으로 와 닫기 때문이다. 이 후폭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지역은 울산과 경주다.
 경주 소재 금속노조가 이 파업에 연대할 경우 7번 국도 경제는 혹서기(酷暑期)에 한파(寒波)가 밀어닥치는 것과 같다. 경주지역 경제의 축은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들이다. 경주 경제의 50% 이상이 여기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 쉬울 듯 하다.
 매년 되풀이 되다 시피한 현대 파업.하청업체들은 속수무책이다.대응할 방법도 없고,힘도 없으며 물끄러미 쳐다보며 속 앓이만 한다.
 현대 관련 노사가 합의하는 과정까지 '을'은 엄청난 '매출 손실'을 입는다. 그러나 '갑' 측이 이에 대한 '손실보상'이나 '위로'도 하지 않는 등 불합리한 구조다.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와 수많은 협력업체의 고통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이기적인 파업에 대해 하청업체를 누가 위로해 줄 까.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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