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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대구공항이전에 관심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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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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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이전이 공식화 된 가운데 이전지를 놓고 대구시는 물론 경북도내 상당수 지자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재까지 후보지로 거론되거나 이전을 희망하는 지자체들도 발을 빼려는 분위기다. 경북도에 따르면 20일 현재 군위군을 포함해 의성·예천군, 영천시 등 4개 시·군이 '대구 신공항' 유치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선 공항이전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희망하는 지역은 의성, 군위와 예천, 성주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지역도 처음에는 유치를 희망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치반대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그밖에 고령과  칠곡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희망 강도는 현재까지는 미미하다.
 대구시민들의 입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역시 영천이다. 하지만 영천지역민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이전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영천시의회는 최근 시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해 정례 간담회를 가진 결과 10명이 K2와 대구공항 통합 유치에 반대하고 2명만 유보했다. 앞서 영천시는 지난 1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반대했다. 영천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산·신녕과 북안·대창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영천시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보면 소음피해에 따른 지가 하락과 군사시설의 과대, 경마공원 악영향, 인구감소 등을 꼽았다. 또한 영천시장은 현실적으로 부지 500만평을 찾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가장 의욕을 보이던 군위지역도 최근 후보지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원칙은 이미 정해져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대구 신공항 후보지를 대구에서 승용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원칙을 정했다. 특히 대구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가장 우선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전지가 경북도라는데 있다. 경북도가 찬성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민들이 만족하고 경북도 해당 자치단체 주민이 동의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경주를 빼놓을 수 없다. 영천지역 후보지의 하나로 거론됐던 북안과 경주시 서면에 걸친 산악지역을 활용할 경우 민가피해도 최소한으로 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즉 경주는 국제공항확보라는 최대 염원을 이룩할 수 있고 영천도 북안 일대의 군사시설을 활용, 조정할 경우 '군사시설 확대'라는 비난을 피해 갈 수 있다. 대구시민들 입장에서도 경부고속도로와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 할 경우 30분~1시간 요건도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대구시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의 포항과 영덕, 울릉, 울산 지역민들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국제 관광도시 경주를 찾는 연간 200만 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감안하면 향후 공항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늘 길을 여는 일에 경주와 영천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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