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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사후면세점거리, 모범사례로 정착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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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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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가 '사후면세점거리'로 탈바꿈 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5일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를 사후면세점거리로 선포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사후면세점이란 외국인이 3만원이상 물건구매 후, 출국 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점포다. 경북도, 포항시, 포항중앙상가상인회는 지난 5월부터 공청회를 거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포항 면세점거리는 포항중앙상가 실개천 657m를 중심으로 의류 39개소, 화장품 11개 소 등 총 66개 점포가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했다.
 포항면세점거리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중점추진 사업 중의 하나다. 이에 경북도는 사후면세점에 포항의 이미지를 살린 'TAX FREE' 사인물을 설치했고, 사후면세점 환급창구 운영사업자의 협조를 받아 사후면세 단말기 무료설치를 지원했다. 또한 포항시는 홍보리플릿 제작, 포항불빛축제 등에서 홍보, 상인 대상 외국어 매뉴얼을 지원한다.
 경북도와 포항시의 면세거리 지정은 다분히 중국인관광객들을 염두에 둔 결과물이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중 40% 가까이가 중국인이고 이들 1인당 지출액도 1500달러에 달해 어느 외국인 관광객들 보다 씀씀이가 크다. 특히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인 방문의 해'에 대비해 면세점거리 확대설치는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사후면세점거리 조성은 전국적으로 설치 붐을 이루고 있다. 전남 목포시가 이미 지난 3월 원도심을 사후면세점거리로 지정운영하고 있고 인근 울산시 남구도 적극추진 중이다. 도내에서도 경주시와 구미시에 면세점거리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사후면세점이 성공하기위해서는 달랑 면세점만 지정해서는 그 효과가 미미하다. 지정에 발맞춰 외국인 특히 중국인관광객을 위한 관광인프라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우선 중국인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열차를 운행하거나 포항공항 전세기 운항하는 등의 관련 수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후면세점은 공항면세점이나 시내면세점과는 달리 단체 관광객이 찾을 가능성은 적다. 반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가족단위여행객이나 배낭여행객 등 개별자유여행객들의 이용 가능성이 더 높다. 이를 십분 활용하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인관광객들이 매력을 느끼며 찾을 수 있는 관광소재를 개발하고 숙소와 음식점 등과도 연계해 홍보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개별 중국인 관광객들 대부분은 인터넷 등을 통해 여행정보를 얻고 있는 만큼 홍보전략 수립 시에도 중국내 인터넷망과 사회관계망을 활용한 홍보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포항시의 사후면세점 거리가 도내 선도거리인 만큼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로 정착되도록  분발해주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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