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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을 노하게 한 미디어 쇼 야화(夜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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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3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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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기획해 거액을 들여 제작된 '미디어 쇼'가 행사 당일 불발되는 등 폭염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경주시민들과 관광객의 조롱거리가 됐다.
 특히,문화재청장을 비롯 도지사, 시장 등 주요 기관장이 참석한 대형 문화행사에서 관계기관측이 추천한 업체가 주요 행사를 망쳐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업체 선정에 있어 '공모'는 형식에 불가했고, '단독'으로 계약되는 등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경주시는 주말 휴가철을 맞아 홍보차원에서 10억대 예산을 들여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란 타이틀로 지역 일원에서 초대형 문화행사를 개최했다.예산은 문화재청 5억원.시 도비 각 2억5천만원 등 총 10억원이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주 첨성대 앞 동부사적지 일대에서 '하늘·땅·천년고분에 내리는 빛'이란 주제로 한 '미디어 쇼 서라벌' 공연이다.
 미디어 쇼 서라벌(미디어파사드)은 국내 최초로 대형고분을 배경으로 신라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고품격 문화콘텐츠로 한 여름 밤 천년 전 신라의 매혹을 한층 느낄 수 있는 획기적인 작품으로 기획됐다.
 또,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 제공과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다양한 관광·체험 야행(夜行)프로그램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행사 당일 날인 금요일  첫 공연부터 영상물이 말썽을 일으켜 관계자를 비롯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빈축을 샀다.
 발주금액만 해도 3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고, 수주처는 대구 모 대학 A 교수다. 이 영상물 발주는 경주문화원 측에서 했고, 사전에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공연 주최 측에서 신라문화원 등에 제시한 영상물 시간은 1일 2회 각 20분짜리 였다. 그런데, 시연과 본 공연에서 장비 장애로 공연된 시간은 불과 7분 미만이었다.
 이 사고는 예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최 측은 지난 목요일 현장에서 각 언론사 관계자를 초청한 리허설을 개최했다. 그런데 이 리허설에서도 미디어 쇼가 부실했고 이어  주요 기관장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린  본 공연에서도 실패작이었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불만 소리는 무더운 날씨에서도 터졌다.
 따라서 관계기관은 거액이 소요된 이 문화사업의 '부실'에 대해 철저한 규명을 해야 만이 재발을 방지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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