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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성주 방문, 군민 자극은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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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8-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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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문제가 장기화될 전망인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시각에서 눈높이를 맞출 경우 주민들만 자극할 공산만 크다. 특히,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민-정부 등 간의 논의구조 설정이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여론 속에 정치권에 왈가불가하는 것은 혼란만 키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1일 성주를 방문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정동영,조배숙,주승용 등 10명의 국민의당 의원이 동행했다.
 지난 달 26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방문 때  상여까지 등장하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던 것과 달리 주민들은 이 날 국민의당 측을 환영했다. '국민의당 반가워요, 사드 철회 더 반가워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는 것은 이 지역이 정치권에 휩싸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늦게와서 죄송하다. 하지만 여러분 뒤에는 국민의당이, 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해 국민의당 '당론'이 사드배치 반대를 재확인한 셈이다.
 국민의당 지도부의  이 날 성주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충돌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드에 반대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성주를 방문한다고 한다"며 "정치권이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재생산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금 정치인들은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라는 생각을 부추길 게 아니라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지를 당부해야 한다"는 등 국민의당 측의 성주 방문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난 달 정 원내대표의 성주 방문을 거론하며 "그러면 자기는 왜 성주에 갔다 왔느냐"라고 한 후  "자기는 국론 통일하러 갔으면 지금 국론을 통일하고 왔느냐, 말은 조심해야지"라고 반박했다.
 우리는 국책현장에서 정치권이나 외부세력이 개입해 문제해결보다 갈등만 양산시켜 장기화한 경험을 했다.이 기간 동안 사회적 경비와 민-민간의 갈등 등 폐해는 심각할 정도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방폐장 조성사업, 제주해군기지 등 국책사업 때마다 정치권이 국가적 분열과 혼란을 부추긴 적이 많았다. 따라서 성주 사드 문제에 있어 정치권은 가급적 자제를 하고, 성주와 정부 양측이 건전한 대화의 장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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