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텅텅 빈 일반산업단지 활성화 대책 찾아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항, 텅텅 빈 일반산업단지 활성화 대책 찾아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08-01 19:34

본문

포항지역에 조성되거나 조성 예정인 일반산업단지들이 철강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조성해 놓기만 하면 일사천리로 분양되던 몇 년 전 과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이같은 산단 미분양사태는 최근 포항지역에 공급된 산업용지의 과잉에도 그 원인이 있어'조성하고 보자는 식'의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주먹구구식 공장용지 수요예측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포항시에 지역 내 조성 또는 분양중인 산단은 블루밸리 국가산단 620만3천㎡을 비롯, 영일만 4일반산단 418만3천여㎡ ,오천 광명일반산단 71만4천352㎡ 등이 있다. 또한 구룡포일반산단 99만5천㎡, 연일 그린일반산단 93만1천㎡, 청하 신흥일반산단 11만1천650㎡, 미남일반산단 38만4천㎡ 등은 등록만 돼 있을 뿐 추진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포항지역 산단은 가까운 장래에도 이같은 미분양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재조성 중인 블루밸리산단이 완공되면 사정은 더욱 심각하게 된다.
 이같은 공단 미분양사태는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여파로 공장을 지으려는 업체를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포항철강공단에도 부도나 폐업 등으로 문 닫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반산단을 조성하려던 연일 그린일반산단과 구룡포일반산단 등은 아예 조성자체를 무기한 보류하거나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포항 인근 경주지역 일반산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주 강동일반산단도 아직 빈자리가 많이 남아 있다. 철강경기가 빠른 시일 내에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이상 기업을 유치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의 산단 미분양사태는 구조적으로 포항이 철강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데서 왔다. 업종의 과포화는 물론 구조조정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기업에 1차적인 책임이 있고 글로벌경제에 대한 식견이 없는 경북도와 포항시에도 과잉공급 한 책임이 있다.
 이 기회에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주택가 인근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공장이나 조성당시와는 달리 공장주변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된 공장들에 대해 산단과 현부지를 맞교환하는 형태의 이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민원도 해소하고 산단의 미분양사태도 일정 수준 만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산단 조성 사업자의 줄도산을 막을 대책을 마련할 때가 됐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