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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비난이 된 제14회 한국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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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8-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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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청소년 축제인 세계청소년야영대회가 주최 측의 준비 허술로 국제적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꿈틀, 스카우트 꿈피다'라는 주제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6박 7일간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한국잼버리'에는 51개국 1만 여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대회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공동 주최하고 있다.
 대회 4일째 주행사장인 낙동강 현지는 준비 부족이 속속히 드러나는 등 참가한 청소년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혹서기에 개최되는 대회여서 '위생'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주최 측의 관리부족과 준비소홀로 인해 청소년들의 위생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행사에 앞서 대구시와 달성군은 잼버리가 열리게 될 구지면 오설리 낙동강변 하천부지에 43만㎡ 규모의 야영장을 조성하고, 상·하수도와 전기, 화장실과 세면장 등 기반시설 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세계 청소년들이 대구로 모여드는 국제행사인 만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오실리 낙동강변 하천부지 일대와 행사장 내·외부에서는 엉망진창으로 변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종이박스와 물병,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는 등 관리부재 현장이다.
 연일  35℃를 웃도는 고온에 음식물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파리가 들끓는 등 외국 청소년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급수대 주변에는 수도파이프가 땅 위에 돌출돼 청소년들이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 요인까지 드러나고 있다. 특히,야영장 인근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  내부에는 '관리'라곤 전혀 볼 수 없는 현장이다.
 휴지와 각종 쓰레기가 뒹굴고 오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달성군 측은 "임차시설 업체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책임을 업체 측에 떠넘기고 있다. 더욱이  캠프 주변 수로에 물이 고여  모기와 각종 해충이 들끓고 있는 등 방역대책마저 부실하다.청소년은 미래의 보배다.
 더군다나 전세계 1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초대형 국제 행사에 대해 관계기관은 사전에 준비를 어떻게 했는 지 궁금하다.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 한국 그리고 대구시를 어떻게 평가할지 긴장될 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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