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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미지 망치는 위험물·공해업체는 퇴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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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8-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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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에 위험물과 각종 공해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어 역사문화관광도시의 이미지와는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안강읍 두류리에는 각종 공해업체와 위험물처리 업체가 몰려있어 사고가 터질 때마다 경주가 안전의 시각지대로 취급되는 등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지난 11일, 안강읍 두류리에 있는 LPG 폐용기 처리업체인 성우에너텍에서 가스통이 폭발해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외부에 쌓아놓은 가스통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파편이 100여m까지 날아가는가 하면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티가 인근 산으로 번져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물론 이날 사고는 방송과 신문의 속보를 통해 전국에 알려졌으며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잊을만하면 터지는 경주의 안전사고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두류공단의 각종 말썽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4년에는 주민들의 반대로 다른 지역에서 성사되지 못한 돼지분뇨처리시설이 허가됐고 지난해 5월에는 태광기업이라는 음식폐기물처리업체까지 다시 입주허가를 내줘 안강읍민이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두류공단에는 지난해 전국민을 공포로 몰고 간 메르스사태 때에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메르스 숙주병원으로 인식돼 온 삼성서울병원 의료폐기물이 안강읍 두류공단의 폐기물중간처리업체인 원-에코로에서 처리되기도 해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안강읍 두류리 일대 216만㎡는 지난 1976년 12월 안강지역에 풍산금속이 들어서면서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후 각종 유해환경 공해업체들의 입주가 시작됐다. 이후 두류리 공단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 40여개의 기업체들이 입주해 있는데, 대다수 업체가 배출시설허가를 받아야 하는 유해환경 공해업체들이라 대기 및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주지역에 위험물이나 공해유발업체들이 몰리는 것은 행정당국의 개념부족에 기인한다 할 수 있다. 지역의 정체성이나 이미지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요건만 맞으면 허가하는 '무소신행정'이 가장 큰 요인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기업유치 실적에 쫓겨 업종구분 없이 기업을 유치하는데 만 혈안이 돼 유해업체가 들어서는 것을 강력하게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제부터라도 공해유발 업체가 더 이상 경주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허가기한이 도래한 업체에 대해서는 허가연장을 금하고 심한 공해 유발업체에 대해서는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공단지역으로 이전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 자칭 국제역사문화관광 도시를 표방하는 경주에 위험물과 공해유발업체는 퇴출 돼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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