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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장외경륜장, 공청회 앞서 실상 정확히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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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8-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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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륜장' 유치를 놓고 오는 30일 공청회가 예정된 가운데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먼저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포항경실련은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찬성 측 유치위원회가 인쇄물을 통해 자기들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여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음을 경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반대 목소리를 내는 단체들 중 가장 심도 있고 체계적인 분석 결과 나온 것으로 포항시와 공청회 패널, 시민들의 의사결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유치추진위가 가장 큰 명분 중의 하나로 내세웠던 포항시 세수 증대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경륜공단 측은 약 700억 원의 매출로 포항시에 17억9천만 원의 세수를 더해 줄 것이라 밝혔지만 포항시의 자체 조사결과 700억 원의 매출을 가정해도 3억6500만원의 재정수익에 그칠 것이라 분석됐다. 반면 창원경륜공단은 98억 원을, 창원시가 49억 원, 경북도가 45억3500만 원을 가져가게 된다.
 이것은 창원경륜공단과 창원시가 포항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147억 원의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것이기에 지역경기 활성화보다는 지역경제를 침탈하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창원경륜공단이 제시한 700억원 매출도 뻥튀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포항장외경륜장을 유치하며 포항을 비롯한 경주, 영덕, 울진 지역 등의 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연간 7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그러나 전국 20개소 장외경륜장의 지난해 연평균 매출액은 524억 원으로 이 가운데 700억 원의 매출을 상회한 장외경륜장은 대다수가 서울, 경기, 대전 등 수도권 지역으로 지방 중소도시인 포항에서 700억 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터무니가 없다. 특히 오는 2019년 포항에서 30분 거리의 영천에 경마장이 문을 열어 연간 3조원의 매출을 올리면 포항장외경륜장의 매출급감은 불을 보듯 훤하다.
 포항시와 시민단체는 공청회에 앞서 유치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을 내세운 각종 정보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자료를 시민들에게 제시하는 작업을 펼쳐야 한다.
 유치추진위가 주장하는 중앙상가 활성화도 경륜장 예정지인 주변 상가 일부의 임대수익이 늘고 50여 명의 고용효과 등을 예상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장외경륜장이 가져다주는 순기능보다는 타 시도의 장외경륜장들처럼 사행성 산업이 가져다주는 악영향이 더 크며 이를 치유하는 간접비용만도 3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점은 반드시 시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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